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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내 최대의 통신기업 <BR>KT 수장으로 취임한 지 23일로 꼭 100일을 맞았다.</P> <P>우여곡절 끝에 KT사장 후보로 추천됐을 때만 해도<BR>"변화의 바람이 불겠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"이라며 평가절하했던 <BR>KT임직원들은 3개월여가 지난 지금 "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정신을 못차리겠다"고<BR>토로할 정도다.</P> <P>실제 이 회장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. <BR>그는 취임 6일 만인 지난 1월 20일 이사회를 열어 KT의 숙원이었던 KTF와의<BR>합병을 선언,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. </P> <P>이 회장은 "합병은 KT, KTF만의 문제가 아니라 IT분야의 지평을 넓히는 것"이라<BR>며 본격적인 컨버전스 시대의 리더십 선점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대의명분으로 내세웠다.<BR>합병작업은 SK, LG 등 경쟁 통신업체들의 반발과 <BR>이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필수설비 독점 문제로 위기를 맞기도 했고<BR>한때 주식시장의 불안으로 주가가 주식매수청구 제시가격 아래로 떨어져 <BR>'합병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'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.</P> <P>하지만 이 회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흔들리지 않았다. <BR>주가는 기민한 자사주 매입 발표로 부양시키는 데 성공했고 <BR>공정거래위원회, 방송통신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의도 탈 없이 마무리했다.</P> <P>"합병작업을 통해 KT가 얻은 것은 자신감과 팀플레이"라고<BR>말한 그는 "이번 합병을 계기로 KT가 새로운 도약을 할 것"으로 기대했다.<BR></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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